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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이가 4개월쯤 될 무렵, 점점 높은 곳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어요..

캣타워를 마련해 줄 때가 된거죠.

 

"캣타워" vs. "캣폴"

 

  8년 전 처음 고양이를 기를 땐 캣타워를 사용했었습니다.

캣타워는 주머니 사정에 맞는 가격으로 선택해 쉽게 구매 가능했죠.

하지만 고양이는 캣타워 꼭대기에서도 더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저 천장에 도달하고 말리라...'

 

  그 모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캣타워보다는 캣폴을 선택하는게 맞다 싶었죠.

 

  한 번 설치하면 이동이 어렵긴 하지만

적은 면적으로 높이 올라가고자 하는 고양이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캣폴을 선택했습니다.

 

 

 

 

디어캣 원목 캣폴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원목과 스크래쳐 패드 컬러

타사보다 큰 스텝 사이즈

가볍고 변형이 적은 알루미늄 폴 선택 가능


 

 

  이렇게 3가지 정도가 제가 디어캣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디어캣 캣폴을 사기로 마음 먹고,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제가 최종 선택한 옵션 내역 입니다.

 

 

 

 

 

1. 단수 고르기

 

 

 

디어캣 캣폴은 단수에 따라 하단 스텝 높이가 달라집니다.

러시안블루 찡이는 4개월 째 이미 싱크대 높이까지 뛸 수 있었어요..

5단은 필요없을 것 같았고, 옵션을 좀 더 선택하고자 하단 스텝이 70cm인 '4단 캣폴' 선택

 

 

 

 

이제 9개월 된 러시안 블루 찡이는 70cm 높이 하단 스텝까지 쉽게 점프할 수 있지만,

옆에 의자 하나를 놔주니 훨씬 편안하고 빠르게 스텝을 점프하여 올라갑니다...

 

2개월 아비시니안 마리는 스텝을 스크래쳐 기둥을 타고 스텝을 올라가더라구요..

아비시니안이 나무타기를 즐기는 종이라고 하던데, 스크래쳐 기둥을 재빠르게 타고 올라가 스탭을 딛고 올라다니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2. 캣폴 구성 고르기

 

원형해먹 / 하우스 / 캣닢 물고기

 

크게 고민하지 않고 디어캣 캣폴 4단 예시 중 가장 균형 있어 보이는 조합으로 선택했습니다.

슬라이드가 탐나긴 했지만 10만원 가량의 가격도 부담이고, 공간차지도 많이 할 것 같아서 과감히 뺐습니다.

 

1) 원형 해먹  ★★★★★

 

그냥 꼭 넣으세요.

마리찡이 둘다 눈앞에서 사라졌다 싶으면 해먹 안에 있습니다.. 서로 들어가겠다고 다투다 결국 둘 다 들어가서 자더라구요.

햇살 받으며 해먹에서 자다가, 바깥으로 고개 탁 내밀고 집사들 감시하다 이내 그루밍 하는 모습보면 마냥 미소 지어집니다.

고양이 털이 많이 달라붙는데 한 번씩 벗겨서 찍찍이로 떼주면 됩니다. 편해요.

 

 

 

2) 하우스 ★★★★☆

 

디어캣 캣폴 하우스에는 원형 쿠션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별도로 추가해야해요.

저는 모르고 2단 스텝 위에 붙일 쿠션 하나만 구매했는데,, 하우스에 쿠션이 없으니 애기들이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럼에도 디어캣 캣폴 하우스가 좋았던건 꼭대기 층의 스텝 역할도 해줬기 때문입니다.

하우스 윗면에도 스크래쳐 패드가 있어서 가장 높은 스텝 역할을 해줍니다.

 

최근에는 스텝의 쿠션을 떼서 하우스에 넣어주니,

하나는 하우스에, 또 하나는 해먹을 차지하거나 둘이 하우스에 들어가 자더라구요♡

 

 

 

 

 3) 마약 물고기 ★★★

 

캣닢을 넣을 수 있는 옥스포드 천으로 된 물고기 장난감 입니다.

디어캣 캣폴 디자인이랑 잘 어울려서 주저 없이 구매했었죠.

 

옥스포드 천이라 고양이들이 긁고 물고 해도 크게 해지지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단단하게 솜이 채워져 있어서 캣닢을 넣는게 쉽지 않고, 갈아주는 것도 포기했습니다(거의 다 흘림..).

 

하지만 캣폴에 고양이들이 놀 수 있는 장치는 꼭 필요해 보입니다.

저는.. 놀아주고 망가진 카사카사 스틱들을 스탭 스크래처 패드 사이에 꽂아주었습니다.

스크래처 패드가 아주 단단하게 고정되고 버튼 사이에 스틱을 꽂기에 딱 좋은 공간이 있어요.

(지금은 어묵 1개, 카사카사 붕붕, 헌터, 윙윙.. 총 3개의 스틱이 꽂혀있네요.)

 

굳이 마약 물고기 아니더라도 이렇게 망가진 스틱 활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3. 업그레이드 옵션 선택하기 / 천장 높이 재기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폴 / 특대 천장 지지대

 

1)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폴

 

스크래쳐 패드로 모두 감싸진 기둥은 겉으로 보기에는 원목이나 알루미늄이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원목보다 가볍고 변형이 가지 않고, 갈라지지 않는 좋은 내구성..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2) 특대 천장 지지대

 

행거를 설치해 사용하다 보면 천장 지지대가 넓고 안정적이어야 폴이 어긋나거나 움직이는 일이 없죠.

캣폴이 넘어져 있었다라는 후기를 읽고 최대한 안전하게 지지대 사이즈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3) 천장 높이

 

천장 높이는 정말 신중하게 쟀습니다.

캣폴 설치할 위치를 정하고 2인 1조로 천장 높이를 반복 측정했어요.

2004년도에 지어진 저희 아파트 거실 높이는 228cm.

무리 없이 디어캣 캣폴 설치에 성공하였습니다.

 

 

4. 설치

 

경비아저씨에게 죄송할 만큼 큰 부피의 디어캣 캣폴 배송 상자들이 도착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남편 없이 혼자 조립에 도전했지만...

네.... 여자 혼자 조립은 힘듭니다. 누군가와 같이 2인 1조로 작업하세요..

 

스텝과 스텝 사이를 연결하는 봉을 단단하게 조이는데 힘이 많이 들어가고,

캣폴 3단 이상부터는 높이가 높고, 무거워져서 수직으로 천장에 고정시킬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 캣폴 위치를 정할 때 고양이들이 잘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먼저 스텝들을 어긋나게 원형 계단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공간차지를 줄이려고 너무 한쪽 벽면에 붙이거나 하면 스텝 간격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아서

고양이들이 빠르게 올라다니지 못하고 멈칫 멈칫 합니다.

 

 

 

 

디어캣 캣폴 6개월 사용후기

 

  디어캣 캣폴을 사용한 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 구매할 땐 40만원이란 돈을 들이는게 맞을까 망설였지만,

어설프게 저렵한 캣타워를 샀다면,, 지금쯤 또 다른 캣타워를 찾아보고 있었을 것 같아요.

 

  그동안 한마리를 더 입양해서 고양이 2마리가 되었는데, 둘이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애기들이 더 커서 성묘가 되서 불편해 하거든,, 캣타워를 들여 보조 놀이터를 하나 더 만들어주던가 할 생각입니다.

 

  우다다다다

캣폴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또 우다다다다 내려오기를 반복해도 별로 불안하지 않습니다.

주말에 한번씩 생각나면 동봉된 공구로 천장 지지대를 조여주고 있어요.

조일 때마다 풀려있긴 합니다... 잊지 않고 정기적으로 조여주세요!

 

 

 

한 번 잘못사면 처치곤란인 캣타워.

고민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디어캣 캣폴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좋은 제품 잘 골라낸 제 스스로 매우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디어캣 캣폴과 마리찡이가 쭉 잘 지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상으로 후기 마칩니다.

 

 

 

 

 

직접 선택/구매하여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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